잦은 어지럼증, 이석증일까? 빈혈일까?
누구나 한 번쯤은 어지럼증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.
그러나 그 증상이 잦고 반복된다면,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건강 신호일 수 있습니다.
특히 이석증과 빈혈은 흔히 혼동되는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.
이 글에서는 이석증과 빈혈의 차이점, 그리고 각각의 원인 및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어지럼증이란?
어지럼증은 단순히 "현기증"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, 실제로는 매우 다양한 느낌을 포함합니다. 대표적인 표현은 다음과 같습니다.
- 빙글빙글 도는 느낌 (회전성 어지럼증)
- 머리가 띵하거나 붕 뜨는 느낌
- 몸이 중심을 잃는 느낌
- 실신할 것 같은 느낌
이러한 증상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, 지속 시간,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.
1. 이석증(양성 돌발성 체위성 어지럼증, BPPV)
✔ 어떤 질환인가요?
이석증은 귀 안쪽의 전정기관에서 균형을 담당하는 작은 결정(이석)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이탈해,
특정한 머리 자세에서 갑자기 회전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.
✔ 주요 증상
-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어지러움
- 짧게(수초~수십 초) 지속되는 회전성 어지럼증
- 구역감 또는 메스꺼움
- 청력 저하는 없음
✔ 원인
- 머리를 부딪히거나 강하게 흔든 후
- 노화로 인해 자연적으로 발생
- 특정한 이유 없이도 발생 가능
✔ 해결 방법
-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 치환술(Epley maneuver)
→ 병원에서 간단한 물리적 자세 교정으로 시행 - 어지럼증 유발 자세 피하기 (급격한 머리 움직임 주의)
- 필요시 어지럼증 완화 약물 복용
- 대부분 1~2회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며, 재발 가능성은 있지만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.
2. 빈혈(철결핍성 빈혈 등)
✔ 어떤 질환인가요?
빈혈은 혈액 내 적혈구 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몸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.
이로 인해 전신적인 피로감과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✔ 주요 증상
- 어지러움, 두근거림
- 피부 창백, 손발 차가움
- 쉽게 피로해지고 숨이 참
- 식욕 저하, 집중력 감소
✔ 원인
- 철분 부족 (가장 흔한 원인)
- 만성 출혈 (예: 생리 과다, 위장 출혈 등)
- 비타민 B12 또는 엽산 부족
- 만성 질환
✔ 해결 방법
- 혈액 검사로 빈혈 확인
- 철분 보충제 또는 주사 치료
- 철분이 풍부한 식단 유지 (예: 시금치, 적색육, 달걀노른자, 콩류)
- 만성 출혈이 원인인 경우 근본 원인 치료 필요
- 빈혈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.
이석증 vs 빈혈, 어떻게 구분할까?
구분 항목 이석증 빈혈
| 어지럼증 형태 | 회전성, 특정 자세에서 발생 | 띵하고 무기력한 느낌 |
| 어지럼증 지속 시간 | 수초~수십 초 | 수시로 지속적으로 |
| 동반 증상 | 구역감, 자세 변화 시 심해짐 | 창백, 피로감, 숨참 |
| 진단 방법 | 이비인후과 진찰, 체위 검사 | 혈액 검사 |
| 치료법 | 이석 치환술, 약물 | 철분 보충, 식이요법 |
언제 병원을 찾아야 할까?
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:
- 어지럼증이 수일간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때
-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할 때
- 두통, 구토, 청력 저하, 시야 흐림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
- 실신이나 낙상 위험이 있을 때
어지럼증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,
반복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.
특히 이석증과 빈혈은 비교적 흔하고 치료 가능한 원인이므로,
증상을 잘 구분하여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는 습관,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.
오늘 하루도 수고 하셨습니다.